제76장

권도준은 그녀를 바라보며 입안의 새우 살을 씹었다. 지금 비위를 맞추려는 건가?

“강자연이 다른 여자들과 가장 다른 점이 뭔지 알아? 담력만 센 게 아니라 아주 저돌적이라는 거야. 어떤 여자가 감히 너한테 강제로 키스하고, 희롱하고, 심지어 입까지 벌려서 반찬을 쑤셔 넣어?”

고명재가 갑자기 감탄하며 웃었다.

“다 먹었으면 얼른 나가. 여기서 눈치 없이 끼어 있지 말고.”

강자연이 고개를 돌려 그에게 쏘아붙였다.

“알았어, 알았어. 두 사람 자리 비켜줄게…….”

고명재는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한 손에는 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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